작년에 스무살 24학번으로 1학년을 마치고 자퇴, 올해 스물한살 25학번으로 다른 대학에 입학했습니다.대신 같은 학과로 왔는데요, 저는 학과 자체는 적성에 맞았습니다.공부를 고등학생 때보다 더 열심히 했습니다. 문과였지만 보건계열(이과?)이라 처음엔머리 터질것같았고 그냥 통암기만 하며 지냈습니다.힘들었긴 해도 미래 직업에 대한기대도 있었고 나름 마음에 드는 과였습니다.하지만 대학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. 학교생활도, 자취환경도 전부 스트레스였습니다.왜 갓성인 된 대학생이 공부만 하고 지냈을까요.. 친구도 없고 자취도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습니다.멘탈도 약해서 정신병 달고살고, 건강도 안좋아져서 이대로는 못버틸 것 같아 거의 도망치듯다른학교로 옮기게 되었습니다. 옮긴 학교가 유명하거나 좋은 학교인 건 아니지만이 학교의 이 학과를 목표로 고등학생 때 공부를 다시 시작했기에 의미가 있는 학교였습니다.전 학교의 트라우마로 적응이 쉽지는 않았지만 나름 사람들도 사귀고 자취가 아닌 통학을 하며많이 나아진 삶을 살고있는데요, 솔직히 조금 후회가 됩니다.수업 내용이 전 학교에서 배운거랑 거의 판박이고, 암기도 했던 내용들이라 1년을 통으로 날린 것 같다는 느낌이 매 강의시간마다 강하게 듭니다...전 학교에선 이곳을 탈출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지금와서 이런 생각들이 드는 제가 한심합니다..그러면서도 그냥 몇년 더 참고 졸업하지 하는 생각도 계속 들고, 고작 1년차이지만 그 땐 어렸고 지금은 아르바이트, 사회생활도 경험해봤으니 버티는게 힘들진 않을 것 같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.사람이란게 정말 야속하네요.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같은 과에 똑같이 재입학한건 좋게 보이지 않겠죠?..
대학 생활이 힘들지만,
경험이 쌓이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것입니다.